가장 비쌌던 지난해 1월 대비 10%p↓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매매 가격이 4000만원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 가격은 4085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게 집계된 지난해 1월 4586만원보다 10%포인트 떨어진 가격이다.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7378만원이었다. 이어 서초구(6611만원), 송파구(5597만원), 용산구(5346만원), 성동구(5219만원)가 상위 5개 지역을 차지했다. 반면 하위 5개 지역은 강북구(2585만원), 금천구(2642만원), 도봉구(2655만원), 중랑구(2675만원), 구로구(2706만원)로 나타났다.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326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11억 5172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 11월(10억9816만원) 11억원 선이 무너졌다.
전국 아파트값 3.3㎡ 가격도 지난해 2월 2097만원까지 올랐다가 1821만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아파트 매수심리가 빠른 속도로 회복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주 전 66.3이던 것이 지난주 67.4로, 1.1포인트가 오르더니 이번주도 68.4로 연이어 1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지난 연말부터 급매가 소진되며 호가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과거와 같은 ‘묻지마 투자’는 살아나지 않는 만큼 실제 가격이 오를지는 지켜봐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