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수많은 혈관으로 가득찬 우리 몸은 원활한 혈액순환이 신체기능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이 막히면 건강도 막힌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으면 각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성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며, 노폐물 역시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 흔히 손발이 저리거나 차갑고, 어깨 통증,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게는 뇌졸중, 심장질환의 위험까지 증가한다.
식습관은 이러한 혈액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기름진 고기 등 동물성 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높은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는 동시에, 평소 혈액순환에 좋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마트에서 눈여겨봐야 할 식품으로는 미역을 꼽을 수 있다. 해조류는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 식품으로, 특히 미역은 피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모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건강식이며, 칼슘도 많이 들어있다.
홍삼도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잘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이다. 홍삼에 다량 들어있는 사포닌이 혈액을 잘 순환하게 만들고 신진대사를 돕는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정익모 이화여대 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임상시험을 비롯, 많은 연구와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혈액순환에 좋은 과일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아로니아가 꼽힌다.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은 노화 지연뿐 아니라 지방질을 흡수하고 혈관 속 피가 맑아지도록 돕는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 베리류중 최고 함량은 아로니아다.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100g당 1480㎎으로, 크랜베리의 10배, 블루베리의 4배에 달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도 빠질 수 없다. 특히 하루 한 줌의 아몬드 섭취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가 여럿 보고돼 있다. 아몬드가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양파의 경우, 특유의 매운 향을 내는 알릴 디설파이드가 혈액이 뭉치는 혈전 생성을 막으며,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