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모든 믿음·신앙 존중” 선서
메건 마클 불참, 해리 왕자는 홀로 참석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자신의 대관식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대관식에는 장남인 윌리엄 왕자·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부부가 자녀인 조지 왕자, 샬럿 공주와 루이 왕자와 함께 참석했다. 차남인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과 자녀들 없이 홀로 참석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섬기는 소명’을 주제로 집전한 대관식 예식에서 “나는 하나님 앞에서 개신교 신자이며 개신교 신자에게 왕위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법에 따라 내가 가지는 권능을 다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선서했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찰스 3세의 이번 선서에는 70년 전인 1953년 모친이자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관식 때와 달리 “모든 믿음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는 선서에 이어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서는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모든 믿음에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찾아내고 평화의 길로 이끌릴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수도의 이름으로”라고 기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