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LG 휴대폰 아직도 써?”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철수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LG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용 순위 3위에 여전히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폰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LG폰을 고집해 온 ‘LG폰 팬’ 일부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별 사용 조사(7월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69%, 애플 아이폰 23%에 이어 LG전자가 6%를 차지했다.
삼성과 애플은 작년 대비 각각 3%포인트 늘었고, LG는 4%포인트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삼성과 애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LG 스마트폰 사용자가 여전히 6%나 된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 모토로라 보다도 LG 사용자들이 많다.
여전히 LG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추억 소환’도 계속되고 있다. LG폰 인증 사진들이 커뮤니티에 수시로 등장한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진 데다 LG전자의 빈 자리를 노린 샤오미·모토로라 등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낮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7월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식에 LG폰을 고집해 온 ‘LG폰 팬’들은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것은 잘 한 선택”이라면서도 “더이상 LG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스마트폰 이전 휴대폰 시절. LG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였다. 하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휴대폰 시장이 재편된 이후 적응에 실패했다. 매년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며 스마트폰을 유지했지만, 결국 포기해 2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팬택에 이어 LG전자까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국산폰’ 브랜드는 삼성전자 갤럭시만이 남았다.
한편 LG전자는 LG페이 서비스를 내년 7월 종료한다. LG폰 사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A/S 서비스는 제품 구입 4년까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