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18일 나란히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정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에선 관련주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제로투세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90% 오른 819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요 유아용품 관련주인 아가방컴퍼니(16.01%), 꿈비(10.38%) 등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깨끗한나라(11.95%), 삼성출판사(10.00%)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아용품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저출생 문제 해결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야 대표가 한날 같은 주제로 공약 발표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정치권에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양당의 총선 공약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약개발본부의 1호 공약으로 패키지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발표할 공약에는 출생 지원 대책은 물론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담긴 육아휴직 의무화 및 대상 자녀 연령 확대같은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대책이 담길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총선 4호 공약으로 ‘저출생 지원 종합 대책’을 내놓는다.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이후 중단됐던 총선 공약 발표를 재기하며 첫 주제로 저출생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저출생 지원 공약엔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와 아빠의 육아휴직을 일정 기간 강제하는 ‘부모 쿼터제’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한 저출생 지원 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