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의 귀환에 소부장 ETF도 덩달아 ‘훈풍’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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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드디어 8만전자 안착하는구나. 이제 9만전자로 가자!" (28일 삼성전자 투자자 커뮤니티)

삼성전자 주가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8만전자'에 안착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1.25%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 주가가 8만원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장중 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하루에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98억원, 9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42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2조8943억원을, 기관은 1조354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조1579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ETF(상장지수펀드)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국내 반도체 후공정 핵심 기업 10종목에만 집중투자하는 'SOL 반도체후공정'은 전 거래일 대비 6.63% 올랐다. 또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나란히 5%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HBM 시장의 최대 ‘큰손’인 미국 엔비디아 납품을 눈앞에 두는 등 실적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24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목표주가 추정치는 9만5625원이다.

‘10만 전자’를 전망한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수요 자극이 커지면서 실적 회복 탄력도 강해질 전망"이라며 "올 1분기 고부가 제품(HBM, DDR5)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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