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폐생수통 등 플라스틱 폐기물 활용
제품 패키지 100% 재활용 종이…2760t 규모
시리즈 최초 희토류·코발트 등 광물 재활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전자는 올 한해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를 통해 500㎖ 페트병 1000만개가 재활용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에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16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로 약 100t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약 1000만개의 500㎖ 페트병과 동일한 수준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폐어망부터 폐생수통, 폐페트병 등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된다.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은 분리·절단·세척·압출 과정과 엄격한 품질 검증을 거쳐 갤럭시 제품에 사용된다. 폐생수통과 폐페트병 또한 파쇄·세척·용융 과정과 내구성 검증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신발 제조 공정 중 발생한 열가소성폴리우레탄(TPU) 부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가 새로 적용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해 330㎖ 알루미늄 음료 캔 900만개 분량이 재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스크랩을 수거해 녹인 이후 정제, 갤럭시 S24 시리즈 알루미늄 부품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될 재활용 알루미늄의 총 중량은 약 110t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제품의 패키지 박스 또한 100% 재활용 종이 소재를 적용했다.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통해 약 2760t의 재활용 종이가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약 5억5200만장의 A4 용지와 동일하다. 이 종이를 쌓으면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할리파 71개 높이와 맞먹는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갤럭시 제품 최초로 재활용 코발트나 희토류, 강철 등 재활용 광물이 주요 제품이 적용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갤럭시 S24+에는 재활용 코발트 50%를 적용한 배터리가 사용됐고 갤럭시 S24 시리즈의 스피커에는 재활용 희토류가 100%, 재활용 강철은 40% 이상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전문가들과 협업해 폐어망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로 개발하고 갤럭시 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갤럭시 제품 곳곳에 적용했다”며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이나 글라스 등 재활용 소재의 종류를 지속 확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