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수세

7거래일 만에 전환…SK하이닉스도 상승

한미반도체, 경쟁구도 본격화 소식에 급락

‘컴백한 外人’ 삼성전자 나흘만 반등…한미반도체 경쟁사 참전 소식에 11% 하락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 매수세에 힘입어 3일 오전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주가가 170% 오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는 한화정밀기계가 경쟁업체로 뛰어들면서 11%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3%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건 4거래일만이다. 오전 주가 강세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의 매수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10시 기준 투자주체별 수급(잠정)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250억원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직전 6거래일 동안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이날 전환됐다. 기관은 같은 시간 기준 11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전반적 증시 강세에 더해 5월 반도체 수출액 증가 영향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5월 한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5% 늘어난 113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시장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났다.

SK하이닉스는 1.59% 오른 19만2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같은 시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44억원 어치 팔며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같은 시간 기준 11.56% 떨어진 14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하락세다. 오전 9시 56분에는 14만원선을 내준 13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쓰이는 TC(열압착)본더 제품 생산에 한화정밀기계가 경쟁사로 본격 뛰어든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정밀기계는 이달 중으로 자체 개발한 TC 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기로 하면서 경쟁구도가 본격화됐다. 이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을 최대 주주로 두고 있는 ASMPT도 TC 본더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미반도체가 우위를 점했던 TC본더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형태로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용 메모리(GDDR) 대비 더 많은 용량과 높은 대역폭을 구현한다. HBM은 적층 과정에서 D램을 열로 압착하는 ‘TC본딩’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활용되는 대표적 장비가 TC본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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