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학살 많은 곳, 전범의 패망 부른 곳

참좋은여행, 티니안섬 일주 패키지에 포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참좋은여행이 티니안 섬 하루 일주를 포함한 사이판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티니안은 사이판과 함께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에 속한 14개 섬 중 하나로, 울릉도보다 조금 넓은 면적을 갖고 있는 휴양지다. 리틀보이, 팻맨이 출격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빚어낸 곳이다.

징용자 후손 많았던 티니안도 간다..사이판 옆 섬[함영훈의 멋·맛·쉼]
티니안 매운 고추 축제에서 춤추고 내려오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매운 핫페퍼 때문인지, 갑자기 울컥 하게 된다.
징용자 후손 많았던 티니안도 간다..사이판 옆 섬[함영훈의 멋·맛·쉼]
‘딸 바보’ 티니안 왕의 가족들만 이용했던 로얄 프라이빗 ‘타가 비치’는 온세계 여행자들을 위해 열렸다.

티니안과 사이판에서 일제 전범들에 의해 학살당한 한국인 징용자는 최소 1만명, 비공식 집계는 이보다 더 많다.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바닷빛을 가진 천연 휴양지이다.

티니안은 한국인 징용자 희생자가 사이판 보다 조금 더 많고, 차모로 원주민의 사위가 된 생존자의 후손이 한때 전체의 40%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한민족의 지혜로운 DNA를 발휘하며 미국 본토 유학생으로 단골로 뽑혀 미국에서 많이들 정착해, 남은 한국인 후손은 10%가량 된다.

사이판과 섬 사이 거리 8㎞로 육안으로도 보이는 이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10분 정도 가는 것뿐이다.

참좋은여행사의 사이판+티니안 여행은 가이드와 쇼핑, 팁이 없는 자유여행으로 4박6일 일정 중 4일차 하루를 온전히 티니안 섬 관광에 할애한다.

이날 하루 티니안 관광을 위한 가이드가 배정되며 아침 8시10분 가이드 미팅 후, 9시에 경비행기를 타고 티니안 공항으로 출발한다. 용암으로 만들어진 바위틈으로 바닷물이 20미터 상공까지 분수처럼 치솟는 ‘블로우 홀’과 고대 원주민들이 만든 고인돌 라테스톤이 있는 ‘타가하우스’ 관광을 마치고 중식과 자유 스노클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다.

징용자 후손 많았던 티니안도 간다..사이판 옆 섬[함영훈의 멋·맛·쉼]
미군은 일제를 소탕한뒤 이곳을 뉴욕의 축소판으로 만드려고 했다. 사진은 티이안 브로드웨이

참좋은 여행 이혜은 남태평양팀 차장은 “그동안 사이판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이판에서 머물며 리조트에서 푹 쉬다가 돌아오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참좋은여행의 신상품이 새로운 관광지 티니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티니안의 바다는 몰디브보다 예쁘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의 숙박은 사이판 시내 가라판 중심에 자리한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에서 4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2년 1월 문을 연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는 사이판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 마이크로 비치를 리조트 전용비치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객은 조식과 중식, 석식이 각 1회씩 제공되는 ‘그레이 밀카드’를 받게 되는데 숙박기간 중 재량껏 나누어서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 날 귀국 비행기가 새벽인 경우는 호텔에서 출발 전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해준다. 6월부터 9월까지 매일 출발하며 제주항공의 증편을 이용한 상품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성수기만 한시 운영 한다.

전일정이 자유시간으로 이루어진 자유여행이지만, 사이판공항에서 호텔까지 왕복 송영과 티니안섬 하루 관광 시간에는 가이드를 붙여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