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7일(현지시간) 뉴욕 위키드 윌리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로 추정되는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대선 토론을 사람들이 지켜본다.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여성의 낙태 권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낙태 문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이 한 것은 '최악의 일'(terrible thing)"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연방대법원 인적 구성이 확고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가운데 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앤 웨이드' 판결을 연방대법원이 지난 2022년 6월 폐기하도록 결정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로 앤 웨이드' 판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주지사가 재임하던 주에서 임신 8개월의 태아, 심지어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측 주장은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며 “8개월, 9개월, 심지어 태어난 태아도 낙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아기의 권리는 뒷전이다.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는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며 대통령이 되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문제에 대해 여성의 건강 그리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여성이 자신의 몸의 건강에 대해 대신 결정 내리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