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테크놀러지 전 거래일 대비 25.86%↑

유리기판 검사 장비 공급 소식에 매수세

유리기판株, 반도체 '게임체인저'로 부상…일제히 상승 마감 [투자360]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관련 종목이 9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B테크놀러지는 전 거래일 대비 25.86%(935원) 오른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B테크놀러지는 유리기판 상용화를 추진 중인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에 유리기판 검사 장비를 공급한다. SKC도 4.32% 올랐다.

이 밖에도 필옵틱스(9.6%), 와이씨켐(4.22%), 켐트로닉스(3.01%), 미래컴퍼니(2.54%), 제이앤티씨(0.72%), 삼성전기(0.24%) 등 유리기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반도체 기판은 플라스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리기판은 블라스틱보다 표면이 매끄러워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하다.

또한 중간 기판이 필요 없어 기판 두께를 줄이기 쉽고 패키징 영역의 다른 소재에 비해 전력 소비도 약 30% 적다. 아직 상용화 전 개발 단계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인 지난 3일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봤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글라스 기판 등 신사업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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