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20만닉스’ 찍었다…대폭락 후 3.2조 풀매수 ‘반도체 개미’ 웃을까 [투자360]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 뉴욕증시발(發) 훈풍에 힘입어 국내 대표 반도체주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전자(삼성전자 주당 8만원 대)’ 복귀에 성공했다. 증시가 급락했던 ‘검은 금요일(2일)’이후 열흘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장중 ‘2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20만원 대)’를 찍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9% 오른 8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종가(7만7200원) 대비 2.85% 오른 7만94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7만8700원까지 내렸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면서 ‘8만전자’에 복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D램 매출 98억달러(약 13조4000억 원)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42.9%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17∼19%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함께 비트 출하량도 소폭 증가해 D램 매출이 22% 성장하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6.96% 오른 19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0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일 이후 장중 20만원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양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는 주된 요인으로는 간밤 미 증시 내 대표 반도체 종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린 점이 꼽힌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 오른 122.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종가 기준 12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시가총액(3조220억달러)도 3조달러를 회복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 미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AMD가 4.70% 급등한 데 이어 인텔(3.87%), 마이크론(6.51%), TSMC(2.35%), 브로드컴(5.35%), 퀄컴(3.70%), ASML(5.53%) 등도 강세 행렬에 동참했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87% 오른 5173.3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0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달 31일(5233.18)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54.67 포인트(1.39%) 오른 4만563.06에 거래를 마감하며 40,000선을 다시 넘었다. S&P 500 지수는 1.61%(88.01포인트) 상승한 5543.22에, 나스닥은 2.34%(401.89포인트) 오른 1만7594.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 0.3%를 웃돌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도 밑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최근 금융시장이 침체 공포로 무너졌던 만큼 견고한 소비와 고용 안정은 공포심을 털어내는 데 유용했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는 ‘검은 금요일(2일)’, ‘검은 월요일(5일)’로 불리는 대폭락장 이후 양대 반도체주에 대해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 온 개인 투자자에겐 좋은 소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5일 종가 기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해 각각 2조7199억원, 4512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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