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전예약, 20일 미국·일본 등 제품 판매 시작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 팀 쿡 “AI 위해 만들었다”
기본·프로맥스 등 구성…가격 799~1199달러 책정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한국이 사상 최초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 수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한국 홀대’ 논란까지 제기됐었다.
오는 20일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16시리즈에는 애플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탑재됐는데, 팀 쿡 애플 CEO는 “AI를 위해 아이폰16시리즈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기본부터 프로맥스 등으로 구성된 아이폰16 시리즈 가격은 799~1199달러까지 책정됐다.
애플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 59개국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고, 같은 달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새 아이폰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공개된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가 장착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모티콘 생성, 녹음 및 번역, 사진 찾기, 메일 요약 등을 제공한다.
애플 음성 비서 시리(Siri)는 중간에 말이 끊겨도 이용자 언어를 이해하고 답을 제공하는 등 단계별 방법도 안내해준다.
단,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 달 시험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내년부터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언어도 지원될 예정인데,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16 시리즈 외형은 기본 모델 6.1인치형(15.4㎝), 플러스 6.7인치형(17.0㎝), 프로 6.3인치형(15.9㎝), 프로맥스 6.9인치형(17.4㎝) 등으로 구성됐는데,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고,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테두리를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기기 옆쪽에는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도입돼, 버튼만 눌르면 카메라를 실행하거나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 조절도 가능하다. 고급 모델에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수준이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 플러스는 899달러(128㎇), 프로는 999달러(128㎇),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부터 시작한다.
한편, 애플은 전작 대비 10% 얇아진 애플워치10 시리즈도 공개했다. 애플워치10은 티타늄 케이스를 이용해 무게는 10∼20% 줄이고, 디스플레이는 9% 키운 게 특징이다. 30분 만에 최대 80% 충전, 50m 방수 등은 물론,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도 갖췄다.
이와 함께 애플은 에어팟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소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기본 모델에도 추가했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