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변의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테러 사태로 오인,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애비뉴에 위치한 주상복합빌딩 존행콕센터에서 불이나 관광객들의 대피 소동과 함께 5명이 다쳤다. 화재 현장에는 100명 이상의 소방관과 6대의 앰뷸런스가 출동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주거전용 공간인 50층의 한 가구 침실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진압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연기 흡입에 의한 호흡기 손상을 입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모두 5명이 부상했지만, 중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날은 시카고에 40㎝가 넘는 첫눈이 내렸으며, 연말 트리 점등식 축하 퍼레이드 예정으로 평소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진의 배경이 되곤 하는 존행콕센터에서 화염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관광객들은 크게 놀랐다.
한 관광객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도심에서 마주한 화재가 파리 테러 사건을 떠오르게 했다”며 “큰 일이 날 것 같아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가족들에게 마지막 메시지 같은 것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른 관광객도 “빌딩 전체에 소개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면서 “9·11 테러를 경험한 미국인들이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나거나 사고가 특히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존행콕센터는 총 100층 344m 높이로, 1969년 완공 당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381mㆍ102층)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된 바 있다. 현재 시카고에서 4번째, 미국에서 7번째, 세계에서 49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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