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 일명 ‘갑질 논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남양유업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2150억5000만원으로 5.5% 늘었고, 순이익은 266억3000만원으로 1만6110.5% 증가했다.
아직 정상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조금씩 회복의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다.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2년 영업이익은 637억3000만원, 매출액은 1조3650억2000만원, 순이익은 610억7000만원이었다.
남양유업은 매출 증가와 원가율 하락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공장 효율성을 높이고 판관비 등 제반 비용을 줄이며 긴축 재정에 돌입해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원가율을 낮췄다. 또 원유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분유, 치즈, 컵커피 등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여기에 발효유, 컵커피, 저지방우유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정상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높고 내수와 수출도 불황”이라며 “대내외 환경이 나쁘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