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이별한 연인들은 다시 상대방에게 연락을 할 때 카카오톡 등 간편한 온라인 메신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43명(남성 305명, 여성 338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 연락’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헤어진 연인과의 첫 연락은 주로 ‘카카오톡 및 라인 메신저(45.7%)’를 통해 이뤄졌으며 ‘전화 통화(20.4%)’, ‘모바일 일반 문자(19.9%)’,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댓글(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 10명 중 9명(88.6%)은 헤어진 애인과 연락한 경험이 있었다. 남성이 다시 연락하는 이유로는 ‘다시 연인으로 시작하고 싶어서(25%)’가 가장 많았고 ‘야밤에 자기감성에 취해(17.7%)’, ‘술김에 보고 싶어서(16%)’, ‘아무렇지 않아서(9%)’라는 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25.5%)’,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15.1%)’, ‘문득 그의 소식이 궁금해서(14.4%)’, ‘이별이 힘들어서(11.6%)’, ‘관계에 정리할 게 남아서(9.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 애인에게서 먼저 연락이 온 경우 든 기분은 남녀 모두 ‘혼란스러웠다(남성 24.9%, 여성 24.6%)’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뒤 이어 남성은 ‘알 수 없는 승리감(14.1%)’, ‘그리움(13.4%)’, ‘설렘(12.8%)’ 등을 느꼈다고 답했고, 여성은 ‘애잔함(13%)’, ‘반가움(11.8%)’, ‘아무 생각 없었다(10.7%)’는 의견 순이었다.
연락이 왔을 때의 행동은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적극적이었다. 많은 남성이 과거 연인에게 ‘마지못해 최소한으로 답한다(46.2%)’고 말한 반면, 여성의 과반수는 ‘상대와 편히 대화한다(60.4%)’고 답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이별한 연인에게 연락한다는 게 매우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일 수 있다”며, “이에 즉각적이고 간단한 게 특징인 카카오톡, 라인 등을 활용한다는 건 모바일이 만든 이 시대의 ‘신(新) 연애 풍속도’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