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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워크플렉스 ‘한국형 공유오피스’ 시장 도전장
부동산| 2019-01-11 11:20
2030년 국내외 50개지점 확대
스타트업 지원·복합개발 추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N타워 8층 워크플렉스 역삼 내 오픈라운지. [제공=롯데자산개발]

“계약하는 즉시 양질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N타워 3개 층(각층 전용면적 940㎡)에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 역삼’을 열었다. 공유오피스란 건물 전체·일부를 빌려 작은 사무실로 나눈 뒤 입주자에게 월 사용료를 받고 재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외국계 ‘위워크’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워크플렉스는 집처럼 편안한 ‘한국형 공유오피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입주기업 맞이로 분주한 10일 오후 방문한 워크플렉스 역삼은 한마디로 ‘편안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오감으로 느껴졌다.

입구부터 펼쳐지는 165㎡ 규모의 오픈 라운지에는 자유롭게 둘러앉을 수 있는 소파와 탁자, 업무용 책상이 배치됐다. 그 옆으로 커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간이 바가 자리 잡았다. 반대편에는 1인~63인실 사무실이 마련됐다. 공유 유형에 따라 ‘핫데스크’, ‘익스클루시브데스크’, ‘프라이빗오피스’ 등으로 나뉜다.

워크플렉스는 업무를 시작할 때 마시는 커피 맛이 그날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롯데 엔젤리너스에서 원두도 공수해왔다. 바닥에는 카페트, 사무실 칸막이로는 두꺼운 불투명 유리가 사용됐다. 공유오피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발소리, 말소리를 줄이기 위한 장치다. 그러면서도 개방형 천장으로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더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입주사의 개성과 업무 특성에 따라 다양하고 유연한 형태의 공유오피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사명을 워크플렉스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입지도 돋보였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이 도보 3분 거리다. 강남N타워는 강남권에서 2016년 이후 공급된 유일한 프라임급 신축빌딩이기도 하다.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12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다.

공유오피스는 다양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이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누가 입주하느냐도 관건이다. 워크플렉스는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과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지난 2일 이후 하루평균 문의는 15건, 계약은 5~6건 이뤄지고 있다. 이주원 롯데자산개발 자산관리사업부문장은 “기존 스타트업·중소기업이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양질의 사무실을 얻기 위해 옮겨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롯데자산개발은 공유오피스를 전문 사업영역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국내외 50개 지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다음 지점으로 여의도와 성수, 홍대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롯데그룹이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공유오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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