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M&A로 채권수요 확대 기대

사모시장 수익 잠재성 ‘好好’

부동산 여건 개선도 주목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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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골드만삭스자산운용]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으로 채권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내년에 채권, 주식 종목의 다양화, 사모시장 수익 잠재성, 부동산 여건 개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저금리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테일 리스크로 인해 경제지표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된 상황에서 연준이 완화정책을 견지하면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관세와 재정정책의 변화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 연준이 올해 1월과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하고, 다른 시장의 중앙은행도 내년 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는지가 관건이며,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면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에는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으로 채권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이 가장 매력적이고, AAA-와 BBB- 등급 유가증권 스프레드가 공정가치평가 대비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가장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주식시장은 일부 대형주 집중도에 따른 위험이 있다”면서도 “내년에는 미국 대형주와 중형주의 균형 전략을 취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2기의 입법 아젠다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성장 지향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헬스케어, 그린에너지 및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에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이 많다고 주목했다. 한편 일본증시는 실적호조, 기업 지배구조 개혁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경우 여전히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내년 사모시장은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 환경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사모시장은 전통적인 투자 시장에 대한 위험노출(익스포져)을 보완하려는 다양한 수요가 유입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거시적 투자환경이 안정화되면서 경영권인수(바이아웃) 사모펀드에게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산업에 따라 투자금회수(엑시트)와 신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캐피탈(VC)과 그로스에쿼티의 경우 다양한 시장에서 가치평가와 성장 기대치가 정상화됐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성장성 높은 혁신기업에 대한 건설적 투자환경이 마련됐으며, 벤처기업이 비상장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함에 따라 그로스에쿼티 자본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사모신용 시장의 경우 채무가 있는 기업이 추가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의 이자율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금리인하는 사모신용 시장에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향후 몇 년 동안 부동산 투자 환경은 매우 낙관적이며, 수급이 양호한 곳의 가치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대봤다. 이는 전례 없는 금리인상 기간을 거친 후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거래량은 증가하며,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는 영향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