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6년 만의 내한
한국 방문 이후 첫 마스터클래스 진행
KNSO청년단원 17명 일대일 90분 수업
“정경화·정명훈의 나라에 올 수 있어 영광”
하나의 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진 수많은 이야기가 담깁니다. 가장 완벽한 단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수면 아래에서 끊임없이 물질하며 자신만의 숨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갑니다. 무대 뒤 모든 존재를 담아 들려드립니다.
촘촘하게 도열한 나무숲이 일렁이고 천지가 뒤틀리는 현의 선율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은 시작됐다. 할리우드 히트작 ‘매드맥스’ 못잖은 숨 막히는 질주가 2악장에서 펼쳐진다. 멋스러운 연미복을 차려입은 클래식 음악가들은 지축을 깨우는 음악으로 스펙터클한 영화 한 편을 찍었다. 강력한 스태미너를 가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은 잘 맞는 짝이었다. 래틀은 악단의 강점을 백분 활용했고,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해석을 완벽히 소화했다. 슐츠 라도슬라프(Szulc Radoslaw) 악장은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라고 했지만, 이들은 이미 하나의 목표와 비전을 온전히 공유한 것처럼 보였다. 지난 20~21일 한국을 찾은 유럽 명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BRSO)의 공연이다. ‘바방’(한국 클래식 애호가들이 악단의 이름을 ‘바방’으로 줄여서 부르고 있음)이 휩쓸고 간 이틀의 여운은 짙었다.
범접할 수 없던 연주자들은 무대 아래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제1바이올린 악장 슐츠 라도슬라프가 서초동 한복판에 등장하자, 거리는 1980년대 마피아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페도라에 멋스러운 스카프를 무심히 두르고, 올 블랙으로 빼입은 폴란드 출신의 악장은 옛 영화 속 주인공 자체였다. 자유분방함과 친근함이 어우러졌다. 그는 그것이 바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색깔 중 하나”라고 했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컸다.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서울을 발칵 뒤집은 공연(11월 21일)이 있던 날 오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제아카데미의 청년 교육 단원들과 만났다. 6년 만에 내한한 ‘BRSO’ 단원들이 한국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서울 예술의전당과 서초동 세실리아홀에선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팀파니 11개 악기군의 악장과 수석, 단원 17명이 청년교육단원 17명과 만나 일대일 수업을 진행했다.
“지금은 마이클 잭슨 같아요”…타악기는 리듬, 관악기는 호흡, 현악기는 선율이 핵심
“지금은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 댄스를 보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해봐요. 브람스의 친구 요제프 요하임 알죠? 그 사람은 이렇게 연주했어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공부하며 슐츠 라도슬라프 악장은 이렇게 말했다. 요제프 요하임을 언급한 것은 그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의 카덴차를 썼기 때문이다. 그가 만난 학생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소재희(25) 청년 교육단원. 보면대 하나와 의자 하나, 성인 네 명이 서면 꽉 채워질 만한 작은 공간에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바이올린 소리가 꽉 채워졌다.
일대일 마스터클래스는 그 어디에도 없었던 ‘집중 학습’이었다. 기존 대다수의 마스터클래스가 일대다 방식으로 한 사람당 30여분의 시간이 할애됐다면,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마스터클래스는 한 사람당 1시간 30분씩 시간이 주어졌다. 길어진 시간만큼 음악을 깊이 배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최정예 강사진이 악기 파트를 막론하고 강조한 것은 ‘디테일’이었다. 각 악기군의 선생님들은 지구력을 가지고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꼼꼼하게 일러줬다.
바이올린 수업에서 가장 강조된 점은 ‘선율’과 ‘색채’였다. 라도슬라프 악장의 수업은 굉장히 꼼꼼했다. 음표 하나, 악절 하나의 디테일을 특히나 강조했다.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는지,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 음표와 음표 사이의 연결 방식)에 초점을 맞춰 취해야 하는 동작에 대한 이야기가 두드러지게 나왔다. 아티큘레이션이 음악의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만큼 마디마디의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짚었다. “짧은 마디에도 비브라토를 넣어서 연주하라”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수업을 마친 뒤 만난 소재희 단원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엔 굉장히 많은 표시들이 나와있는데 그동안 한국에서 배울 때는 선생님들마다 말씀하시는게 달랐다. 악장님은 굉장히 명확하게 알려줘 이해가 쉬웠다”며 “사실 많이 혼났고 정말 한 음 한 음 다 털린 시간이었다. 덕분에 오늘 레슨을 통해 그동안 와닿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이제야 감이 잡히게 됐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소재희 단원과 라도슬라프 악장은 서로의 이메일 주소도 주고 받았다. 소 단원은 “선생님 이메일 주소를 땄다”며 “독일에 좋은 선생님이 한 명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비올라 수석 메닝하우스 헤르만 (Menninghaus Hermann)은 ‘흙속의 진주’를 발견했다. 그는 힌데미트 비올라 협주곡을 함께 공부한 최지우(26) 청년 교육단원에게 뮌헨 시립 아카데미 오디션 지원도 제안했다.
수업 이후 만난 헤르만 수석은 “아직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다 보진 못했지만, 비올라 연주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 오디션을 제안했다”며 “음악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나다. 음정이 정확하고, 보잉 역시 여유롭다”고 칭찬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가 최지우 단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 가려운 곳을 긁어준 ‘처방전’이 내려져서다. 그는 “소리를 낼 때 스스로는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됐다”며 “연주할 때 손목을 꺾어 쓰다 보니 힘 분배가 안돼 더 큰 소리를 낼 수가 없었던 거라는 점을 알게 됐다. 그것을 고치는 연습도 함께 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헤르만 수석은 “보잉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속도 등을 조금 바꾸면 더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올라는 ‘중재자’ 같은 악기다. 현악기 중에서도 중간 음역대를 담당하며 전체적인 음악의 질을 끌어올린다. 최지우 단원은 “비올라는 굵직한 소리가 특징인데 제 경우는 비올라를 바이올린 소리처럼 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생님께서 보다 찐득찐득한 소리를 내라고 하신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현악기가 선율과 소리를 강조한 수업이었다면 관악기는 호흡, 타악기는 리듬이 강조된 수업이었다. 마스터클래스에선 각 악기군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의 집중 학습이 이어졌고, 학생별 ‘맞춤형 수업’도 진행됐다.
베이스 트럼본 수업에선 차바 바그너(Csaba Wagner) 단원과 권용덕(31) 청년 교육단원이 만났다. 가장 강조된 부분은 호흡이었다. 여기에 더해 악보에 적힌 표시를 놓치지 않고 챙기는 것도 세심하게 언급됐다. 두 사람의 수업 방식은 최첨단이었다. 휴대폰을 통해 동시통역을 진행하며 조언과 질문을 나눴고, 실전으로 연주를 들려주고 따라하는 방식을 병행했다. 입으로 ‘프프프, 폼폼폼’하는 소리를 내보라며 모든 감각을 총동원한 수업이었다.
바그너 단원은 특히 “처음에 호흡을 아껴야 다음 파트에서도 연주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스타카토를 흘리지 말고 정확히 표현하라”거나, “이 부분엔 엑센트가 없다”며 악보에 적힌 부분을 꼼꼼히 일러줬다.
유일하게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습실을 차지한 악기는 타악기였다. 타악기는 귀도 마르그란더(Guido Marggrander)와 위르겐 라이트너(Jürgen Leitner) 단원이 김희선, 장지혁 교육단원을 만났다. 악기를 놓고 한 사람씩 연주를 한 뒤 두 선생님의 날카로운 코멘트와 반복 수정 연습이 이어졌다. 꾸밈음으로 인해 박자가 어긋나버리는 상황, 액센트를 줘야 하는 부분 등 악보의 기본부터 음악적 표현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김희선(23) 단원은 “하나 하나 틀리지 않으려다 보니 너무 기계적으로 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들께서 그 부분을 음악적으로 채워줬다”며 “기계적으로 치기 보다 호흡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면 더 여유로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마스터 클래스를 마친 뒤 라도슬라프 악장은 “무엇보다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클래식 음악은 엄격하면서도 낭만적이다. 한국 연주자들은 이미 훌륭한 테크닉을 갖췄기에 음악을 비롯해 과학 등 모든 문화적인 면을 깊이 이해하면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헤르만 수석은 “좋은 환경이 있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보다 한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연습을 하는 방식이 훨씬 좋다”며 “작곡가에 대해서 찾아보고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음악 처방’ 마스터클래스 그 후…“족집게 강사를 만났다”
“족집게 강의를 받은 듯한 기분이에요.”
정해진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지만, 수업은 12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가 다 돼서야 정리됐다. 긴 시간 이어진 ‘BRSO’ 최정예 군단의 일대일 마스터클래스는 종합병원에서 써준 ‘음악 처방전’이자, 최고의 일타강사가 풀어준 ‘정답 해설지’였다. 이날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 청년 교육단원들은 한결같이 “이제야 뭔가 알게 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음악으로 수도 없이 레슨과 마스터클래스를 받았지만, 이번에야 말로 최고의 만족도를 안았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한국 공연을 추진한 클래식 기획사 빈체로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한국의 청년 음악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빈체로 관계자는 “젊은 국내 음악가들과 명망 있는 악단의 단원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적 식견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도슬라프 악장에게 수업을 받은 소재희 단원은 세 번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세계적인 두 명문 악단의 제1바이올린 악장을 만났다. 앞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마스터클래스 때에도 악장에게 레슨을 받았다.
그는 “보통의 마스터클래스가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봐주려 하다 보니 레퍼토리를 늘려가는 실전용 수업이라면,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마스터클래스는 연주자로서 장기적인 방향성을 함께 고민한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졸업 이후 심포니송,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초교향악단 객원 단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국내 오케스트라 ‘입단’을 준비 중인 ‘취준생’인 만큼 이 수업은 특히나 도움이 됐다. 소재희 단원은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역할은 물론 앞으로의 연습 방향성, 바이올린 연주의 정통성을 가르쳐주신 점이 깊이 남았다”고 했다.
최지우 단원 역시 “다른 마스터클래스에선 하나의 곡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곡이 끝나고 나면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번엔 비올라의 기본부터 어떻게 소리를 내야할 지에 대한 이야기, 연주 방식에 대한 부분까지 나누다 보니 1시간 30분도 부족했다”며 웃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4월 선발한 청년 교육단원에게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닉에 이어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마스터클래스까지 제공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아직 유학 한 번 가지 않은 청년 클래식 음악가들에겐 그간 받아온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한국의 청년 음악가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했다.
세 번의 마스터클래스를 받으며 청년 단원들의 미래를 향한 꿈은 더 커졌다. 최지우 단원은 뮌헨 시립 아카데미 오디션을 제안받으며,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내년엔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 진학 예정. 하지만 아카데미 오디션에 지원가능한 연령대는 27세까지다. 마지막 일 년의 기로에 놓인 그는 “원래 솔리스트를 꿈꿨는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청년 교육 단원이 되면서 악단 안에서의 비올라의 매력을 너무나 깊이 알게 돼 오케스트라 입단에 대한 꿈도 생겼다”며 “대학원 진학을 예정하고 있는 상태인데, 아카데미 제안을 받아 무척 고민이 된다. 오디션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귀띔했다.
이 나이 또래의 고민은 오디션을 제안한 헤르만 수석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순간엔 그동안 받아온 교육이 아닌 다른 가르침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만약 유럽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기를 바란다면 일찌감치 이곳에 와서 언어와 음악을 함께 배우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했다.
한국에서만 공부한 소재희 단원은 국내 악단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유학은 염두하지 않았지만, 10개월 간의 교육단원으로의 활동을 통해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독일에서 독일 음악을 하는 선생님의 말씀과 음악을 들으니, 한국인만 아는 ‘한의 정서’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외국인 선생님들을 만나 수업을 받다 보니 유학 생각도 열리게 됐다.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정경화, 정명훈의 나라에 오게 돼 영광”…‘BRSO’가 말하는 한국
지휘자와 악장, 수석과 단원…. 엄격해보이기 그지 없는 위계질서를 가졌지만, 그 안엔 자유분방함과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가 가득 찼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만난 청년 단원들은 한결같이 “자유롭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악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악단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 역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온화함과 깊이, 인간미를 가진 악단”이라고 했다.
이틀 동안 두 개의 협주곡과 두 개의 교향곡, 현대음악까지 연주하고 떠나는 빠듯한 일정인 데다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지만,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는 시간은 물론 전후로도 단원들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다.
헤르만 수석은 “투어는 늘 어렵다. 이번엔 3주간 12개의 공연을 해야 하기에 쉽지 않다”며 “하지만 잠은 호텔과 비행기에서 자면 되고, 감기만 안 걸리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지금은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이렇게 마스터클래스 시간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다”라고 했다. 특히나 “호텔이 굉장히 친절하고 환상적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줘서 편안히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단원들은 공연을 한 롯데콘서트홀 인근인 소피텔에서 묵었다.
1986년 베를린 필하모닉을 통해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 헤르만 수석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무려 20번 넘게 한국 관객과 만났다. 1980년대의 한국을 떠올리며 그는 “지금은 그 때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며 “2년에 한 번씩은 한국을 찾았기에 더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전 세계 유수 악단에선 한국인 연주자들이 굉장히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도 한국인 이지혜(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교수)였다”며 “과거엔 일본 음악가들이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면 지금은 한국과 중국, 대만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라도슬라프 악장은 한국에서의 연주 여행이 감회가 남다른 것처럼 보였다. 한국 공연 소감을 묻자 그는 “우린 한국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정경화, 그의 동생인 최고의 지휘자인 정명훈과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을 알고 있다”며 “정경화, 정명훈의 나라에서 연주를 하고 차세대 연주자들을 만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