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죽이기 세 번째 공작” 주장

국민의힘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긴급 정책간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긴급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들에게 제기된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25일 “한동훈과 가족이 대통령과 여사에 대해 이렇게 배은망덕하고 나쁜 놈이다, 이런 식의 여론 프레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당이 실시한 당원게시판 게시글 전수조사 결과를 언급한 뒤 “보시다시피 한동훈 본인과 (게시글은) 아무 상관이 없고, 가족들이든 아니든 그 내용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논란을 “‘한동훈 죽이기’ 세 번째 공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총선 백서 작업을 둘러싸고 제기된 ‘한동훈 책임론’과 7·23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을 앞선 두 번의 공작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지금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극우 유튜버들이라든가 몇몇 스피커들이 하는 게 모든 얘기를 막 이런 식으로 몰아가다가 마지막에 뭐라고 그러냐면 ‘한동훈 대표 사퇴하라’, ‘정계 은퇴하라’ 이런 얘기를 한다”며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 두 번째(공작)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며 “그러니까 이번에는 가족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가족에 대해서 얘기하기가 싫지 않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가족에 대한 의혹을 적극 해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건 일단 프레임”이라며 “한동훈 대표한테 밝힐 의무도 없고, 옳지도 않은 것들을 하라고 지금 요구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대표의 입장과 관련해 “(한 대표로선)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게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가 내부에서 이걸 하려고 분란을 일으키냐라는 것”이라며 “여기에 한 번 빨려 들어가면 그 다음에 계속 이 프레임으로 우리를 공격을 할 텐데, 이걸 우리가 왜 대응하느냐라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