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7일 오후 5시 50분쯤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만종교차로∼기업도시 방면 도로에서 차량 53대가 잇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대는 사고 차량들과 귀갓길 차량이 맞물려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CCTV와 신고 등을 살핀 결과 도로 내 블랙아이스(도로에 녹은 눈이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가 원인으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원주시는 사고 이후 “다중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량 통제로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우회하길 바란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 일대에 쌓인 눈의 양은 내륙은 평창 대화 22.8㎝, 홍천 서석 18㎝, 원주 치악산 13.1㎝, 횡성 청일 12.4㎝, 홍천 12.3㎝, 춘천 남산 12㎝, 홍천 팔봉 10.5㎝, 화천 사내 10.2㎝, 화천 상서 8㎝ 등이다.
산간에는 강릉 성산 12.9㎝, 미시령 11.7㎝, 삽당령 10.5㎝, 조침령 10.1㎝, 향로봉 8㎝, 인제 기린 6.8㎝의 눈이 쌓였다. 동해안에도 북강릉 2.5㎝, 강릉 경포 1.1㎝, 강릉 0.4㎝, 속초 0.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중·남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내륙과 북부 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동해안 1㎝ 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