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예정
하나證 “대한항공 향후 2년은 과도기적 구간으로 이해해야”
대한항공에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상향 조정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하나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유럽연합(EU)에서 최종 승인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돼 안정적으로 성장 가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대한항공 종가는 2만5450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무부의 추가 소송 제기가 없다면 주요국의 기업 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년 내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실적과 합병비용이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61억원이고 영업이익률도 4.1%에 그쳐 이자 비용을 제외하면 적자”라며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물사업부가 매각되면 매각대금을 수령하겠으나, 여객사업부 성장 없이는 2026년에도 적자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한항공의 향후 2년은 과도기적 구간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근원적으로는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27년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또한 “합병 이후로는 원거리 지배력 강화에 따른 여객 수익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이 그간 시클리컬(경기 민감) 기업으로 평가됐다면 합병한 대한항공은 사이클을 탈피한 구조적 성장 가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