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섬 자존심 짓밟아’… 전문가 ‘정부 시정 요구·구글 책임 필요’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표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 기자가 18일 오후 11시 30분께 확인한 결과 울릉군 내 독도박물관이 구글 지도에서 엉뚱하게 북한 관련 시설인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등록돼 있었다.
해당 오류는 단순 표기 실수로 보기 어려운 만큼 주민들은 큰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릉읍 주민 A씨(59)는 “독도 수호의 상징과도 같은 박물관이 북한 지도자의 기념관으로 표기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섬 주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석두 푸른 울릉 독도 가꾸기회장은 “독도를 지키겠다고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데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구글 지도에 이런 표기가 나온 건 심각한 문제”라고 분노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플랫폼의 지도 서비스 오류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한 지역 연구자는 “지도표기는 국가의 영토 인식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즉각 시정 요구를 하고 구글도 책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즉각 구글에 시정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주민 불안과 오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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