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금값이 폭등하면서 일본의 한 지방의회가 의원들이 착용하는 금배지를 기존 14k 도금에서 은도금으로 교체에 나섰다. 금값 급등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야마현 의회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기존 14K 금배지 1개당 가격이 약 4만엔(약 37만5000원)에서 최근 9만8000엔(약 92만원)까지 치솟자 제작 방식을 변경키로 했다. 2년간 단가가 2.5배 가량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 봄부터는 금배지를 은 도금 금배지로 변경한다. 배지 속은 은으로 제작하고 표면에 두껍게 금을 입힌 구조다.
은 도금 금배지는 일반 금도금처럼 얇게 금을 입히는 방식보다 긁히거나 변색될 위험이 적어, 의원 임기 4년 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도야마현 관계자는 “금도금은 정말 얇은 금박을 입히는 형태라 조금만 손대도 흠집이 나거나 변색 우려가 있다”며 “내구성 측면에서 볼 때 4년 임기 동안 사용할 것을 고려하면 금도금 보다 은도금 금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야마현 기준으로 은 도금 금배지의 1개당 가격은 약 1만6000엔으로, 기존 14K 금 배지 대비 약 80%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도야마현 사례지만, 이미 일본 전국 지자체 의회에서도 14K 금배지를 은 도금 금이나 금도금으로 교체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기준 14K 이상 금 배지를 채택한 의회는 27곳이었지만, 2027년도에는 17곳으로 감소하고, 은 도금 금이나 금도금을 채택하는 곳은 10곳 늘어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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