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소유했던 ‘세계 유일’ 포르쉐 자동차가 경매 시장에 나온다.
미국 경매 전문 회사 구딩앤컴퍼니(Gooding & Company)에 따르면 오는 5~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경매에 독일의 포르쉐 전문 튜닝 제조사 루프(RUF)가 1989년 이 회장을 위해 특별 제작한 ‘루프 928R’이 출품된다.
예상 낙찰가는 40만~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건희 전 회장의 의뢰로 제작된 이 차량은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원오프(One-off) 모델이다. 엔진룸 내부에 부착된 RUF 명판에 이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이 차는 포르쉐에서 공급받은 차체를 기반으로 1989년 9월 RUF의 파펜하우젠 공방에서 완성됐다.
루프는 5.0리터 V8 엔진을 재설계해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8.9㎏·m를 발휘하도록 튜닝했다.
검은색 외장과 함께 와인 레드 가죽 인테리어, 알칸타라 소재의 스티어링 휠 등으로 내장을 꾸몄다.
전동 슬라이딩 선루프, 자동 온도 조절 장치, 크루즈 컨트롤, 틴팅 처리된 앞유리, 후방 와이퍼, 뒷좌석 에어컨 등의 편의 사양이 포함돼 있다.
주행거리는 약 2560km(1568마일)에 불과하다. 이 차량은 최근 루프사가 다시 매입해 2021년 파펜하우젠 본사에서 정밀 복원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부가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수많은 슈퍼카를 수집하며 자동차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차량은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델이라는 평가다.
구딩앤컴퍼니는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개발된 이 특별한 차량은 희귀하고 매력적인 스포츠카”라고 소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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