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 금 가격이 6년 만에 최대 주간 하락률 기록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뒤 20일 한국시간 오전 11시16분 현재 전장 대비 0.8% 오른 온스당 4686.62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약 7% 하락했다. 이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 2020년 3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이에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만큼 금리 인하 전망이 약해지는 상황은 불리하게 작용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현 수준(3.50∼3.75%)에서 동결될 확률을 76%로 반영했다. 이란 전쟁 이전에는 연내 1~2회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데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지난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매주 약세를 지속했다.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3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금 ETF의 금 보유량이 60톤(t) 이상 감소했다.
다만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여전히 8% 오른 상태다. 지난 1월 말에는 온스당 56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금 가격은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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