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임신 중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가 한 노인으로부터 폭언과 불쾌한 행동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임신 5개월 차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침 만석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한 승객이 자리를 양보해 줘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었다”며 “다음 역에서 탄 한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왜 젊은 사람이 앉아 있냐, 비켜라’라며 호통을 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차분하게 ‘저는 임신부’라고 설명했지만, 노인은 화가 난 듯 옆에 서서 계속 욕설을 중얼거렸다”고 했다.
특히 A씨는 “노인은 심지어 제 다리를 발로 툭툭 치기까지 했다”며 “정중하게 ‘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뱃 속 아이를 생각하며 좋은 마음을 가지려 했는데 아침부터 이런 일을 겪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이럴 때는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인지,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임산부석은 임산부가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도입했으며, 열차 한칸 당 임산부 배려석이 두개씩 마련돼 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임산부석에 비임산부 승객이 앉아있다’는 민원은 연평균 7000건, 하루 평균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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