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본 비주얼 콘텐츠 창작자 5명 중 1명 이상이 수입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프리랜서협회와 공동으로 프리랜서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등 창작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생성형 AI로 인해 수입이 줄었다는 응답이 22%에 달했다. 수입이 늘었다는 응답(9%)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수입이 감소한 이들 중 20%는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났다고 답했다. 수입 감소 원인으로는 ‘기업 등 거래처가 AI 대체로 발주량을 줄였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경쟁자의 AI 활용’이 24%로 뒤를 이었다.
한 40대 일러스트레이터는 “사람이 4시간 걸릴 작업을 AI는 10분의 1 이하 시간에 끝낸다”며 범용 아이콘 등의 제작을 기업들이 AI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래 전망도 어둡다. 응답자의 49%는 향후 3년 내 수입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의 6%는 창작 활동을 접는 폐업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 만화 시장의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출판지표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5122억엔(약 4조85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가 2020년 3천억엔, 2021년 4천억엔을 넘은 이후 이번에는 5천억엔을 돌파했다.
AI 활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거래처로부터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요구받는 사례도 24%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프리랜서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사회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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