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80% 부식, 66%선 균열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육군의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에서 최근 엔진 결함이 확인돼 비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연합뉴스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해 납품한 미르온 헬기 엔진 57대 중 47대에서 부식이 발견됐다. 57대 중 38대에서는 균열이 확인됐다.
해당 엔진이 장착돼 전력화된 항공기는 15대로 육군 항공학교에 배치돼 있는데, 조사 결과 거의 모든 기체에서 엔진 부식 및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엔진 이상 문제를 확인하고, 전력화된 항공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비행 중단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온 엔진은 프랑스 업체 사프란이 원 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해 납품한다.
결함은 엔진 내부의 공기 흐름을 안정화하는 부품인 ‘디퓨저’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공정은 원제작사의 제작도면 요구사항에 맞춰 세부 작업공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엔진 내 부식과 균열은 안전을 위해 기존에 없던 새 검사 방식을 도입하면서 미세 내시경을 통해 선제적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 공정을 개선해 복구작업을 이미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르온은 노후화한 500MD와 코브라(AH-1S) 공격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되는 국산 헬기로 국산 공대지 유도탄 ‘천검’ 등 무장을 탑재한다. 군은 2031년까지 160여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엔진 납품 차질 및 비행 중단이 장기화하면 전력화 일정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육군 항공학교에서 이뤄져야 할 조종사 양성 교육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방사청은 “관계기관 및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결함복구와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품질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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