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을 두고 전력과 용수 문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27일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에 전력과 용수가 충분해서 반도체를 옮긴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글을 게재했다.
전력 문제와 관련해 한 의원은 “호남권은 과도한 태양광 설치로 전력망에 들어오는 걸 막아버리는 출력제약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신 반도체 팹 공장은 1/100초까지 전기가 끊겨서도 주파수가 흔들려서도 안 된다. 태양광 과전압 문제가 생기면 웨이퍼를 모두 날려야 하고 수조 원의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용수 문제도 더 심각하다며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하루 평균 약 43만 톤의 공업용수가 필요한데 영산강 유역은 현재도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해 타 유역 수자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국책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기후변화를 고려한 영산강 유역의 물 부족량은 연간 219만 톤에 달한다”며 “만성적인 물 부족이 예견된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발상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도체는 건드리지 말자”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용수 부족 가능성을 제기한 관련 기사를 인용한 뒤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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