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개혁 사령탑’으로 불린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이 18일 베이징에서 엄수됐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따르면 주 전 총리의 유해는 이날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묘에서 화장됐다. 바바오산은 중국의 전·현직 고위 지도자와 공산당 원로 등이 안장되는 곳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가 영결식장을 찾았다. 시 주석 등은 주 전 총리의 유해 앞에서 묵념한 뒤 세 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주 전 총리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6분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국무원 총리를 지낸 주 전 총리는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제 관료로 평가받는다.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금융·재정 개혁을 밀어붙였고,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도 주도했다.
강한 개혁 성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국유기업 개혁 과정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 그중 하나는 내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일화가 알려져 있다.
주 전 총리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비롯한 중국 각지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자료 제공: CMG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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