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불편하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홍혜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암살자들’은 불편하다”며 “아직 유족도 살아있는데 억지 음모론으로 인구 절반이 존경 내지 인정하는 고인을 모독하는 게 옳은가”라고 적었다.
이어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쉽다”며 “자기 진영엔 절대 허용되지 않을 각본도 반대 진영으로 오면 예술이 추구하는 허구라며 찬양한다. 내로남불이다”라고 했다.
홍혜걸은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25년 갤럽 조사에서 인구 62%가 박정희 대통령은 잘한 게 많다고 평가했다”며 “육영수 여사는 역대 거의 모든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부인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형사 철구(유해진)와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으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옆에 있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는 공범의 존재 가능성과 함께 정권 차원의 개입 여지를 암시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 대목을 두고 개봉 직후부터 온라인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화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를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26일 43만235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27일 기준 누적 관객 156만6220명을 기록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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