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버스에서 큰 목소리로 장시간 통화하던 여성 승객이 이를 제지한 기사에게 “감히 손님한테 대드냐”며 막말을 쏟아내고, 버스 바닥에 침까지 뱉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버스 안에서 기사랑 싸우는 아줌마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날 한 중년 여성 승객은 버스에 탑승하면서부터 휴대전화를 붙잡고 큰 소리로 장시간 통화를 이어갔다.
작성자는 “버스를 타면서부터 계속 카드사인지 은행인지, 자동이체가 됐네 안 됐네 등 너무 큰 목소리로 오랫동안 통화했다”며 “정말 너무 시끄럽고 불쾌했지만 손님들 모두가 참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버스 기사가 여러 차례 전화를 끊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통화가 계속되자 참다못한 기사는 “아줌마, 전화 좀 끊으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여성은 “어디다 대고 소리를 지르냐”며 기사와 큰 소리로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여성은 기사에게 “버스 기사면 운전이나 할 것이지, 어따 대고 감히 손님한테 대드냐”, “전화하는 사람은 자기 목소리를 모를 수도 있는데 나한테 명령하지 마라. 내가 네 종이냐”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한테 불쾌감을 줬으니 고객센터에 신고하겠다”며 기사의 사진을 찍어 고객센터에 전송한 뒤 전화로 신고했다고 작성자는 설명했다.
실제 영상에는 여성이 “대중교통 운전사면 운전만 하면 되지. 손가락질한다”라고 말하며 버스 기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다른 승객들을 향해서도 “이런 거 듣기 싫으면 택시 타고 다니면 되지. 지 차로 다니면 되지. 이런 차를 왜 타노”라며 거친 말을 이어갔다.
작성자는 “계속 실랑이를 벌이다가 본인 내릴 곳이 되자 버스 바닥에 침까지 뱉고 내렸다”며 “부디 이 영상이 널리 퍼져 저 아줌마가 본인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 승객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이 택시를 타거나 자가용을 타야지 왜 피해를 받는 다른 시민들에게 택시를 타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큰 소리로 전화하면 택시 기사도 내리라고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욕설을 하거나 실랑이를 벌여 운행을 방해할 경우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70대 남성은 대구 서구에서 시내버스 기사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약 17분간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버스 기사가 자신을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에 태워주지 않았다며 “인정머리 없는데 버스를 운전한다”, “어른이 태워 달라면 태워줘야지” 등 욕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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