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30조 배당’ 투자 28일 종료
금리부담 속 AI 반도체 랠리 주목
마이크론 실적·美 PCE물가 변수
추석 연휴를 마치고 코스피 지수의 향방에 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배당을 앞두고 최근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28일로 배당투자 매수도 끝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10월 중순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발 국채금리 급등은 주식시장엔 악재로 꼽힌다. 이 같은 부정적 요인 속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이끄는 강세장이 악재를 뛰어넘을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마이크론 실적과 국내외 경제지표 결과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0.35%) 하락한 28만4500원에 출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 기준일은 30일로, 국내 주식은 매수일로부터 2영업일 뒤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이날까지 매수해야 배당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배당은 삼성전자가 통상 지급해온 분기 배당 규모를 크게 웃돈다. 기존 분기 배당금은 약 2조4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3분기에는 약 30조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3분기 주당배당금(DPS)을 4604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주당배당금 374원의 1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날로 배당 효력이 사라지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당장 다음달 초 예정된 3분기 잠정실적 수치가 중요하다.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조2790억원, 106조988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보다 약 20% 늘어난 수준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수요와 가격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우려를 얼마나 덜어주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기대가 실제 이익 전망 상향으로 이어지는지, 금리와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주가 이끄는 코스피의 특성상 추석 이후 코스피 전망도 사실상 반도체주 향방에 달려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800~7250선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10월 코스피가 6500~72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증권사 모두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부담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이길 수 있는 모멘텀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며 “향후 증시의 방향은 기업 실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변수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마이크론 실적이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종의 ‘풍향계’로 꼽힌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는지, 다음 분기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는지가 핵심이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9월 전체 수출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3분기 기업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도 이번 주 증시를 좌우할 변수다. 30일에는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다음달 2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수출, 고용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역시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유진·송하준 기자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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