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1억원대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자산을 4억원대 중반으로 불린 40대 투자자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당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현재는 매달 500만원가량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에는 배당주 투자로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회사를 퇴사하고 파이어족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박차장’이 출연해 자신의 투자 비결을 소개했다.
박차장은 15년간 직장 생활과 자영업을 하다 배당금이 월급을 넘어서면서 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월 배당금이 700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안정성을 위해 고배당 종목 비중을 조정하면서 올해 들어 매달 450만~500만원가량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주 할 그릇 아냐”…배당주로 갈아탄 이유
그가 주식 투자에 처음 나선 것은 2019년 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무렵이었다. 당시 자영업을 하던 그는 한가한 시간에 유튜브로 경제 채널을 보다가 주식 투자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초기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개별주에 투자했지만, 한국 증시의 외부 변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느끼면서 미국 개별주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그러다 야간 모니터링에 따른 부담과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2024년 말 배당주 중심의 투자로 전환했다.
그는 “팔란티어를 2021년 매수해 서너번 사고 팔고를 반복하다 일부를 2025년까지 끌고 가면서 큰 수익을 냈다”면서도 “나는 개별주를 할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걸 버티고 큰 성과를 얻는 사람들은 대단하지만 나는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배당주로 전환했을 당시 총 종잣돈은 1억원 초반대였다. 그는 이 돈을 서학개미들이 흔히 매수하는 배당 ETF인 ‘슈드(SCHD)’가 아닌 고배당·초고배당 ETF에 투자했다. 박차장은 “많은 분배금을 회수하면 그 분배금을 다시 우상향할 수 있는 다른 지수나 배당주에 재투자해 자산을 불렸다”고 말했다.
1억대 종잣돈, 1년 만에 3배로
이러한 전략으로 2025년 말까지 약 1년여 만에 원금은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그는 “운도 좋았다”며 “초반에 매수했던 초고배당 상품이 일드맥스 상품(미국의 운용사 타이달 파이낸셜 그룹의 초고배당 커버드콜 ETF 시리즈)이었는데, 추종하는 기초 지수의 주가 흐름이 너무 좋았다. 스트래트지 주식을 추종하는 MSTY는 분배율이 100%를 넘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고배당 상품은 원금을 훼손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제가 보유한 종목도 그런 종목이 상당히 많다”면서도 “종목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재투자하는 전략을 반드시 병행하면 나쁜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포트폴리오는 배당주 약 70%, 지수 추종 상품 약 30%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드맥스의 고배당 커버드콜 ETF 시리즈 NVDY, ULTY, MSTY 등이 약 11%, 한국 상장 미국 지수 커버드콜 ETF가 약 40%, 미국 상장 고배당·커버드콜 ETF가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총 자산이 4억원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향후에는 초고배당주를 정리하고 SCHD 같은 주가 변동이 적은 안정적인 배당주로 자산을 옮길 계획이다.
박차장은 자신의 투자법을 총자산이 10억원을 넘는 자산가보다는 월 소득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소액 투자자들에게 추천했다. 그는 “단기 투자하거나 월 10만원 정도 소액 적립하는 방식으로는 복리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초기에 현금 흐름을 빠르게 키워서 다양한 소득을 가지고, 그 소득으로 금융 상품을 활용하면 자산을 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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