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메트로폴리탄 파사드 전시

베이징 기반 ‘리우 웨이’ 대형 조각 4점

현대차도 뉴욕 기반 아트 파트너십 확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전이 진행되고 있다. 권제인 기자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전이 진행되고 있다. 권제인 기자

[헤럴드경제(뉴욕)=권제인 기자] 2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미국 뉴욕 여행에서 필수로 찾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면에는 대형 조각 네 점이 놓여있다. 가운데 두 조각은 5m, 양 끝 조각도 3.5m에 달하는 대형 작품에 신체 일부인 ‘손’을 연상시키는 형상이 녹아들어 있어 자연스럽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미술관에 입장하기 위해선 긴 줄을 서야 해,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는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전(展)이다. 매해 새롭게 선정한 작가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미술관 정면 벽(파사드)에 전시하는 것으로, 제네시스는 2024년 메트로폴리탄과 5년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아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레슬리 마 메트로폴리탄 현대미술 큐레이터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은 방문객이 메트로폴리탄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시로, 동시대 미술과 현존 작가들에 대한 미술관의 깊은 지지를 대변한다”며 “미술관 정면 외벽은 메트로폴리탄이 과거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현대미술가들과 함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메트로폴리탄 파사드에 리우 웨이 조각 전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사드에 전시된 리우웨이 작가의 ‘Speculation / G’. 권제인 기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사드에 전시된 리우웨이 작가의 ‘Speculation / G’. 권제인 기자

메트로폴리탄의 파사드에는 2024년 이불, 2025년 제프리 깁슨에 이어 올해는 지난 9월 17일부터 베이징 기반 현대미술가 리우 웨이의 작품이 걸렸다. 제네시스는 작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시 작가 등은 메트로폴리탄에서 선정 권한을 갖는다.

리우 웨이는 사진·회화·비디오·조각·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동시대를 탐구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편화, 변형, 재생’을 주제로 복합 유리섬유·철·알루미늄 합금·폴리우레탄 페인트·소가죽 등을 조합한 대형 조각 4점을 선보인다.

물리학의 기본 상수를 각각 제목으로 삼은 이 작품들은 미술관 정문 양옆에 무게 2톤가량의 압도적인 두 작품이, 바깥쪽에는 보다 섬세한 형태의 두 작품이 배치됐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간의 손’은 익숙한 것과 비현실적인 것을 잇는 매개로 등장하며, 전시 부제인 ‘어림짐작(Speculation)’은 급변하는 시대에 따르는 불확실성을 암시한다. 전시는 내년 6월 8일까지 이어진다.

마 큐레이터는 “어림짐작이라는 개념은 완벽한 결합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혁신하고 연대하려는 인류의 모험적 동력을 의미한다”며 “네 개의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손’은 보편적인 대상으로서 미술관 외부를 지나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누구나 자신만의 연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 전에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LA카운티 미술관과의 ‘더 제네시스 토크’ 프로그램,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후원으로 2024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사드에 전시됐던 이불 작가의 작품이 미술관 내부에 전시돼있는 모습. 권제인 기자
제네시스의 후원으로 2024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사드에 전시됐던 이불 작가의 작품이 미술관 내부에 전시돼있는 모습. 권제인 기자

현대차, 전시로 뉴욕과 울산 잇는다…美 유명 미술관 10년 후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약 8㎞ 떨어진 뉴 뮤지엄에서는 지난 9월 24일부터 현대차가 후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이 열리고 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2025년 시작된 현대차의 파트너십으로, 국내외 예술 기관이 공동 연구와 신작 커미션·전시를 함께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 파트너십 기관인 뉴욕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은 2028년까지 매년 1회씩 총 3회의 공동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참여 작가인 호 추 니엔은 영화·비디오·사운드·멀티미디어 설치 등을 통해 아시아의 근대성과 문화 정체성을 탐구해 온 작가다. 뉴 뮤지엄에서 선보인 신작 ‘P for Power: Up Down’(2026)은 미술관 유리 엘리베이터 스크린에 설치돼 관람객이 버튼을 누르면 영상 속 주인공이 등장해 ‘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이동할 때마다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서사가 실시간 구성된다.

오는 10월 22일에는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후속작 ‘P for Power: Double Life of P’(2026)가 공개된다. 뉴 뮤지엄 전시는 내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미국 뉴욕 뉴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 전경. 사진 출처 Dario Lasagni. [현대차 제공]
미국 뉴욕 뉴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 전경. 사진 출처 Dario Lasagni.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931년 개관한 휘트니 미술관과도 2024년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술관 대표 프로그램인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5회의 비엔날레를 지원하고, 매년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에서 조각·퍼포먼스·멀티미디어 등 신작을 선보이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도 함께 진행한다.

이 외에도 2015년부터 이어온 LA카운티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7년까지 연장했고, 영국 테이트 미술관 등 글로벌 뮤지엄과도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가들이 제시하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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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욕)=권제인 기자] 멘헤튼 남쪽의 배터리 파크에서 페리를 타고 잠시 뒤,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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