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식 테러 추정…최종 결과 기다려야”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지난달 30일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발생한 공격이 부기장의 단독 범행이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미국 N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내 보안 기관인 신베트의 전직 관리인 샬롬 벤 하난은 NBC에 “현재로서는 그가 단독으로 행동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온라인에서 접한 콘텐츠에 영감받아 저지른 ‘외로운 늑대’ 식 테러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조직이나 국가가 배후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종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검찰은 앞서 오만 국적의 부기장 하맘 알함마미(29)가 기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기체를 빼앗으려 한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비행기는 UAE 두바이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이브로 향하고 있었고, 인도 국적의 기장은 흉기에 맞고 크게 다쳤다. 하지만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 수 있도록 조치하면서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로 진입해 알함마미를 제압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약 180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상당수는 이스라엘인이었다.
UAE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부기장의 배후에 이란 등 적국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부기장이 누구의 사주를 받은 건 아닌지 자체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일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스라엘 수사 상황을 브리핑받은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NBC 뉴스에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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