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연합]
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와 상영 극장의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택 앞 시위대를 향해 출연 배우측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티켓 디자인과 관련 상영관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SNS에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연을 맡은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에 이어 자택 앞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화 ‘암살자(들)’ 총탄 자국 논란 티켓과 관련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사건 당시 국립극장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티켓 본체 위에 총탄 자국이 인쇄된 투명판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한 티켓이 국가적 비극을 오락성 소재로 삼았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메가박스는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촉박한 제작 일정 탓에 담당자들이 영화를 사전 관람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해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굿즈를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메가박스는 개봉 당일 소진되고 남은 티켓 수량을 관객에게 추가 배포하지 않고 즉시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굿즈 제작 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검증할 내부 심의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메가박스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메가박스 인스타그램]
메가박스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메가박스 인스타그램]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