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윤이나가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투어 첫 승에 도전했으나 17번 홀의 티샷 실수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이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66-67-69-68)를 적어낸 윤이나는 지노 티티쿤(태국)에게 3타가 뒤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이로써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투어의 모든 선수들처럼 “정말 잘하고 싶었다”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그녀는 작년보다 이번 시즌 티샷을 할 때마다 훨씬 더 좋은 컨디션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또한 “오늘 정말 재밌었다. 지노 선수도 멋진 경기를 펼쳤고 나도 전반 9홀에서 퍼팅이 정말 좋았다. 지노 선수에게 골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지노 선수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인성도 좋은 사람이다.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우승컵의 향방은 후반 16번 홀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요동쳤다. 선두 티티쿤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로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윤이나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침착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부의 흐름이 급변한 곳은 16번 홀이었다.티티쿤의 티샷이 우측 페널티 구역에 빠졌고 벌타 후 친 세 번째 샷마저 벙커로 향해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다. 윤이나는 차분하게 파를 지켜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17번 홀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윤이나가 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물로 들어가 1벌타를 받았다. 드롭 구역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윤이나는 2퍼트로 뼈아픈 보기를 범해 첫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반면 직전 홀 더블보기 충격으로 흔들릴 법했던 티티쿤은 1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안쪽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고 윤이나와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티티쿤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과감한 공략으로 연속 버디를 잡아 3타 차 완승을 거뒀다. 시즌 4승째를 거둔 티티쿤은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2024년 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는 비록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으나 강풍과 워터 해저드로 무장한 호아칼레이 CC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는 견고한 경기력을 보여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윤이나는 “작년부터 퍼팅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전반적으로 퍼팅이 좋았고 버디 찬스도 많았지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것도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버디수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베테랑 이정은5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와 최혜진은 나란히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3위, 안나린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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