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마약사범 9530명 검거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마약 공급망 추적에 수사를 주력하면서 올해 마약 밀수사범 검거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사범 총 9530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밀수·제조사범 검거는 33%, 판매사범 검거는 6%, 의료용 마약사범 검거는 11% 증가했다.
경찰은 올해 단속에서 단순 투약자 보다는 마약 공급사범 검거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필리핀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송치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 공급망을 추적해왔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인물로,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임시인도를 요청한 뒤 국내로 송환됐다.
박왕열을 수사한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병민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수본 마약범죄 수사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각각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국세청·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범죄 추적을 위한 협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도 확대한다. 경찰은 내달 11일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Narcotics·ICON)’를 개최하고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sian Narcotics Crime Response Alliance·ANCRA)’를 통한 국가 간 협력도 넓힐 예정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형사사법체계 변화는 각 수사기관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마약류 사범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관계기관들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r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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