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만가구로 증가…2인 가구주 44.3%는 65세 이상
고령 부부 늘며 ‘노노 돌봄’ 부담…지원 필요한 가구 발굴 과제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내년 전국 2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3인 가구와 전통적인 가족 형태로 꼽히던 4인 가구를 합친 규모도 추월한다. 2인 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이 44%를 웃돌면서 고령 부부의 돌봄 부담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27년 전체 가구는 2280만7000가구로 올해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 증가를 이끄는 것은 1·2인 가구다. 1인 가구는 올해보다 2.3% 늘어난 855만3000가구, 2인 가구는 2.1% 증가한 689만가구로 추산됐다. 반면 3인 가구는 412만1000가구로 0.4%, 4인 가구는 260만9000가구로 2.9% 감소한다. 5인 이상 가구는 63만4000가구다.
전체 가구에서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9.9%에서 내년 30.2%로 0.3%포인트 상승한다. 장래가구추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것이다.
2인 가구가 3·4인 가구를 합친 규모보다 많아지는 것도 내년이 처음이다. 내년 3인 가구 비중은 18.1%, 4인 가구는 11.4%로 합계 29.5%다. 가구 수로는 673만가구로, 2인 가구보다 16만가구 적다.
1인 가구 비중은 올해보다 0.5%포인트 높아진 37.5%로 가장 크다. 내년에는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가구가 전체의 67.7%를 차지하게 된다.
가구 규모가 작아지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3·4인 가구가 줄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는 204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시점의 가구 비중은 1인 40.9%, 2인 34.2%, 3인 15.6%, 4인 7.7%다.
이후에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1·2인 가구 수도 점차 줄면서 전체 가구 수가 감소한다. 다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커져 추계 마지막 해인 2052년에는 1인 가구가 41.3%, 2인 가구가 35.5%에 이를 전망이다. 3인 가구는 15.2%, 4인 가구는 6.7%로 낮아진다.
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주목해야 할 변화는 고령화다. 내년 2인 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은 44.3%로 올해보다 1.3%포인트 높아진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고령 부부 가구로 추정된다.
자녀와 떨어져 부부끼리 노년을 보내는 가구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배우자가 아픈 배우자를 돌보는 ‘노노 케어’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함께 사는 가족이 있더라도 돌봄을 맡은 배우자 역시 고령자인 만큼 외부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찾아내는 것이 과제다.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는 “(정부의)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혼자 사는 독거노인에서 노인 가구로 대상을 확대해 ‘노노 케어’ 가구 지원 제도는 마련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고령층 부부 가족이 이런 제도를 인지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발견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 더욱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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