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8명·단체 2곳 포상 대상자 선정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포상

고 석금호 산돌 의장. [사진=산돌]
고 석금호 산돌 의장. [사진=산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글 글꼴 개발, 한국어 세계화 등 한글과 한국어 발전에 힘쓴 이들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인 8명과 단체 2곳을 ‘2026년 한글 발전 유공’ 포상 대상자(기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8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은관문화훈장 1점, 옥관문화훈장 1점, 문화포장 2점,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3점을 수여할 예정이다.

은관문화훈장은 고 석금호(1955~2024) 산돌 대표에게 추서한다. 고인은 1980년대 초 일본 식자를 수입해 글꼴을 사용하던 현실에 분개해 한글 서체의 독자적인 개발과 보급을 위해 글꼴 회사 산돌을 설립했다. 40여 년간 1000여 종의 한글 글꼴을 개발·보급하며 컴퓨터 환경에서 한글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한글의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했다.

옥관문화훈장은 백태현(65)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부총장이 수훈한다. 백 부총장은 약 30년간 중앙아시아 지역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과 고려인 연구에 힘썼다. 키르기스스탄 내 한국대학 2곳의 설립을 주도하고 국제협력 선도대학사업 등을 통해 교육 기반을 확충하며, 차세대 한국학 전문가를 키우는 데 헌신했다.

문화포장은 28년간 미국 현지 재외동포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을 개발해 한글 교육의 기반을 다진 조수진(56) 재미한국학교동중부협의회 회장과 ▴훈민정음 음성학 저술과 훈민정음 제자 원리에 관한 융·복합 연구 등으로 한글의 학술적 가치를 널리 알린 최홍식(73)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이 받는다.

대통령 표창은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총 2100여 명이 출전한 ‘함께 말해봐요 한국어’ 아오모리 대회를 개최해 일본 동북 지역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확산한 이영준(58) 히로사키 대학 교수, 1997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글과 민족 정체성 교육과 한글 백일장 등을 이어 온 타슈켄트 주말한글학교, 대양주 유일의 한국어 전공 과정을 제도화하고, 9년간 한글학교 지원과 문학 번역 워크숍, 장학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주 내에서 한글 문화를 배우고 연구하는 기반을 넓힌 국립호주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수여한다.

국무총리 표창 대상자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3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성장시켜 한국어의 세계화에 이바지한 김경석(67) 한국스피치웅변협회 회장 ▷발트 지역 최초의 세종학당장으로 재직하며 학당 우수상을 2회 수상하고, 리투아니아 최초의 한국학 학사 과정을 개설해 현지 한국어·한국학 발전에 기여한 로라 타모시우니에네(69) 미콜라스 로메리스대학교 부교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한국어 교육의 초대 책임자로서 연간 1000명 이상이 수강하는 한국어 과정을 신설하고, 한국어 부전공 학위를 제도화해 현지 인재 양성에 기여한 지서원(50) 싱가포르 국립대 부교수로 선정됐다.

명수현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글이 일상에서 다채롭게 쓰이고 세계 곳곳의 배움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수상자들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며 “문체부는 한글의 가치를 가꾸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잇는 교육과 교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