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테슬라 3.3만대·점유율 34.5%

BMW+벤츠 합계보다 757대 많아

9월 모델Y만 1만1421대

수입차 시장 전기차 비중 52%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한꺼번에 넘어섰다. 올해 3분기 수입 승용차 3대 중 1대 이상이 테슬라였고, 등록대수는 BMW와 벤츠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모델Y가 월 1만대 넘게 등록되는 등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무게중심도 빠르게 이동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종합하면 올해 7~9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9만5697대로 집계됐다. 7월 3만976대, 8월 2만9817대, 9월 3만4904대가 각각 등록됐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3분기에만 3만3009대를 등록했다. 7월 1만237대에서 8월 1만400대, 9월 1만2372대로 석 달 연속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수입차 가운데 테슬라 비중은 34.5%에 달했다. 수입차 3대 가운데 1대 이상이 테슬라였던 셈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양강을 합친 판매량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BMW는 1만8779대, 벤츠는 1만3473대를 각각 등록했다. 두 브랜드를 합친 3만2252대보다 테슬라가 757대 많았다.

3분기 점유율로 환산하면 테슬라는 약 34.5%, BMW와 벤츠 합계는 약 33.7%다. 불과 1년 전까지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독일 브랜드들과 전기차 단일 브랜드의 위상이 뒤바뀐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 200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E 200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9월만 놓고 봐도 테슬라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1만2372대로 전체 수입차의 35.45%를 차지해 압도적인 브랜드 1위에 올랐다. BMW는 6066대, 벤츠는 5477대로 뒤를 이었다. BMW와 벤츠의 9월 등록대수를 모두 더한 1만1543대보다도 테슬라가 829대 많았다.

판매를 끌어올린 주역은 모델Y다. 9월 모델Y 등록대수는 1만1421대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았다. 벤츠 E클래스가 2733대, BMW 5시리즈가 1781대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모델Y 한 차종의 등록대수가 BMW 전체 브랜드 판매의 약 1.9배에 달했다.

세부 모델 가운데서는 모델Y L이 8690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고 모델Y 프리미엄도 2467대를 기록했다. 벤츠 E 200이 2133대, BMW 520이 1204대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의 질주는 올해 누적으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1~9월 테슬라 등록대수는 8만91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4% 급증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1.87%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9.35%에서 12%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더 뉴 BMW iX3. [BMW 제공]
더 뉴 BMW iX3. [BMW 제공]

같은 기간 BMW는 5만7929대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벤츠는 4만3249대로 10.4% 감소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2만137대로 전년보다 578.7% 급증하며 점유율을 7.2%까지 끌어올렸다.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 전체의 성장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9월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는 13만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 늘었다. 전체 수입 승용차의 47.4%를 차지한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2만611대로 5.3% 감소했고 가솔린도 14.6% 줄었다.

9월에는 전기차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 달간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8181대로 전년 동월보다 41.0% 늘었고 전체 수입차의 52.1%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1만3620대로 17.9%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 자체도 성장세다. 9월 신규 등록은 3만4904대로 전달보다 17.1%, 전년 동월보다 6.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은 27만97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다양한 신차 출시 및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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