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경찰 출석
6·3지선 때 정원오 ‘칸쿤 출장’ 등 의혹 제기
취재진 앞에서 ‘정치 경찰’ 발언하며 반발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상대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소·고발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게 제기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조사 중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6개월로, 시효는 12월 초 만료된다. 경찰은 김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제기한 의혹의 사실관계와 발언의 근거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 광역수사단에 출석하며 “이번 수사는 검찰이 사라지고 처음 이뤄지는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수다.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칼집만 바뀌었을 뿐,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로 야당 의원의 목을 겨누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원했던 것은 민주당 말만 잘 따르는 정치 경찰이었던 것이냐”고 주장했다.
자신이 정 전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 발언 중에는 하나도 허위가 없다”며 “모두 구체적인 자료와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말씀드렸기 때문에 제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고소·고발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 전 후보를 겨냥해 제기한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전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하던 2023년 여성 공무원 임모 씨와 멕시코 출장을 다녀왔고,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에는 임씨의 성별이 ‘남성’으로 표기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출장 이후 임씨가 성동구청의 더 높은 직급으로 재채용됐다며 인사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정 전 후보 측은 당시 출장이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공무 일정으로 모두 11명이 함께 참여했고, 임씨는 해외 업무 담당자로 동행했다고 반박했다. 칸쿤 역시 출장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였고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된 것은 구청의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정 전 후보의 이런 해명을 이날 거론하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이고, 그것이야말로 저는 허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칸쿤 출장 의혹 외에도 김 의원은 지난 5월 정 전 후보의 1995년 폭행 사건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을 정 전 후보에 대한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칸쿤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임씨도 지난 4월 김 의원을 비롯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야권 인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ki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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