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10.5 누적 방문객 101만 5800명

‘부캉이 열기를 북항 활성화로’ 목소리도

구조작업 그물망 철거, 스스로 빠져나가게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지난 4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부캉이가 2차 구조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이날도 친수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지난 4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부캉이가 2차 구조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이날도 친수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러 온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부캉이가 처음 목격된 이튿날인 지난달 19일 이후 이날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01만 5800명으로 집계됐다. 개천절 연휴 사흘 동안에도 하루 7만명이 몰렸고, 연휴 마지막 날인 5일에는 9만여명이 다녀갔다.

부캉이는 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지난달 18일 북항 인공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북항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로 ‘부캉이’라는 이름이 붙으며 전국적 인기를 끌었고, 추석 연휴 나흘동안 46만 8000명이 다녀갔다. 특히 추석 당일 방문객은 13만 6000명으로, 같은 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객(6만 7000명)의 두 배를 넘었다.

관광효과도 컸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9~20일 친수공원 인근 점포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48.6% 늘었고, 부산 동구 지역 점포의 죠스바 매출은 19~27일 54.7% 증가했다. 일부 언론은 방문객 소비와 생산유발, 홍보효과 등을 합쳐 경제효과를 3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부캉이 열기를 북항 활성화로 잇기 위해 상가 조성 등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부캉이의 체류기간이 길어지면서 안전관리 인력투입과 구조작업 등 공공비용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해경, 국립수산과학원 등 구조 당국은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한 1차 유도가 무산됐고, 이달 2일 그물을 활용한 2차 시도에서도 부캉이는 보란 듯 수로로 되돌아왔다.

당국은 2차 구조작업 때 설치한 그물망은 지난 3일 오후 4시 20분께 철거하고 인위적 개입 없이 부캉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캉이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수산과학원은 성별 등 그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