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공급

2026년 장기공급계약 누적 3.9조원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목업.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목업.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기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글로벌 대형기업에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공급한다고 6일 공시했다.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장기공급계약 공시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10여 개의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이번 계약까지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AI 서버용 MLCC·인덕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초소형 ·초고용량 및 고온·고전압,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AI 서버용 MLCC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탑재량이 10배 더 많아 실제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여러 글로벌 기업과 추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AI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