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진영 내로남불에 국민 분노 커져”

“역사는 단순한 흥행 위한 소재 아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사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사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우중·정석준 기자] 국민의힘 TK 의원들이 6일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는 자는 우리의 미래를 짓밟는 자들이고,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암살자(들)의 악의적이고 패륜적인 역사 왜곡과 보수 폄훼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를 빙자한 교활한 역사 왜곡과 이를 비호하는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 태도에 국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은 “대통령 부인의 피격 장면을 국민들이 현장에서 또는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사건인 만큼, 이를 다루는 창작물에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역사적 책임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단순한 흥행을 위한 소재가 아니다”라며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아픔은 극적 상상력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에도 제한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무제한적인 왜곡까지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특히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라면, 창작적 상상과 역사적 사실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최소한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급사의 ‘굿즈’ 배포에도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배급사와 영화상영관이 실제 피격 사건이 발생했던 연단과 객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하고, 총탄 흔적을 활용한 ‘탄흔 티켓’ 굿즈를 제작해 배포했다는 점”이라며 “희생자의 유족들이 엄연히 살아계신 상황에서 총탄 흔적을 굿즈로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창작의 영역이 아니라 패륜적 망나니짓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영화 암살자(들)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패륜적으로 왜곡해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모욕감을 주는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심각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창작의 자유라 해도 역사 왜곡이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패륜적인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인선 의원 역시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하며 “우리 국내 상황은 양쪽 진영이지만, 해외에서 봤을 때는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왜곡될 수 있다”며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ain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