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반영해 2.7%→3.1% 인상
1996년 8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
BOJ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채권금리 상승
중동발 인플레 우려까지 겹치며 부담 확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일본 정부가 이달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표면금리를 연 3.1%로 인상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중동 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가 뛰면서 신규 국채의 이자 부담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달 발행하는 10년물 국채의 표면금리를 기존 연 2.7%에서 3.1%로 0.4%포인트 인상했다.
10년물 국채 표면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1996년 8월 기록한 3.1%와 같은 수준으로, 약 30년 만에 최고치다.
표면금리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때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기로 약속한 이자율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의 수익률이 상승하면 새로 발행되는 국채 역시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에 맞춰 표면금리를 높여야 한다.
일본 재무성이 이번에 표면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것도 최근 국채시장의 금리 상승을 반영한 조치다. 재무성은 시장금리 움직임을 고려해 신규 발행 국채의 표면금리를 3개월마다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 장기금리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장기금리의 대표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대로 올라서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리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채권 매도 압력을 키웠다.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하면 일본은행이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국채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일본 정부의 재정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 정부 부채를 안고 있어 신규 국채와 차환 국채의 조달금리가 높아질수록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도 늘어나는 구조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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