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식품당국 국경 검사 실시
베트남산 배추서 농약 초과 검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일부 지역에서 배추에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일명 ‘포르말린’을 사용한 사실이 지난 8월에 적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대만 식품당국이 최근 검사한 베트남산 배추에서 잔류 농약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식품의약안전처(FDA)는 국경에서 샘플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베트남산 배추 1만 8900㎏에서 농약 잔류물이 검출돼 규정을 위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체는 “일부 비양심적인 중국 도매업자들이 수확한 배추의 뿌리를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가 유통기한을 늘리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배추가 베트남 등 다른 나라를 거쳐 세탁되거나 김치로 가공된 후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대만 FDA가 국경 검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FDA는 수입업체 ‘주창무역유한공사’가 신고한 베트남산 배추에서 농약 트리클로로폰 0.02pm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대만 규정 상 트리클로로폰의 허용치는 0.01pm이다.
허용치를 초과한 베트남산 배추는 반품 또는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FDA는 또한 중국산 멜라민 수프 숟가락이 유해물질 용출 시험 결과에서 기준을 초과해 식품안전위생관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산 신선감자, 일본산 생강절임, 중국산 마, 프랑스산 대구알소스 등에서 방부제, 감미료, 농약 등이 기준치을 충족하지 못해 반품 또는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에 중국의 한 블로거는 캉바오현의 배추 수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작업자들이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추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묻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영상에는 수매업자들이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한 포기씩 들어 뿌리 부분을 포름알데히드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대야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 관계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면 배추를 2∼3일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화물차 옆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이라고 표기된 용기가 발견됐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무색의 화학물질로, 수용액은 흔히 ‘포르말린’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캉바오현 정부는 현장 조사를 벌여 영상에 담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캉바오현 정부는 “수매업자가 배추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불법 행위”라며 공안 당국이 관련자와 차량에 대해 법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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