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LFP 합쳐 21조원
LFP 6조원 추가…공급물량 45%↑
2032년까지 장기 공급
LMO·인조흑연까지 협력 확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에 6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장기 공급한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심이던 양사 협력을 LFP까지 넓히면서 2032년까지 삼성SDI에 공급하는 배터리 소재 계약 규모는 총 2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퓨처엠은 6일 삼성SDI와 LFP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3년 양사가 맺은 NCA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개정해 품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계약금액은 21조2480억원이다. 이 가운데 NCA 양극재가 15조1964억원으로 약 71.5%, 새로 포함된 LFP 양극재가 6조515억원으로 약 28.5%를 차지한다.
기존 계약은 NCA 양극재 단일 품목을 공급하는 내용이었지만 이번에 일부 물량을 LFP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8월 삼성SDI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19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에 합의했는데, 이번 본계약에서는 이를 2배 이상인 38만톤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NCA와 LFP 등을 합친 전체 공급물량도 기존 계약보다 약 45% 증가했다.
다만 계약금액 자체는 2023년 최초 공시 당시 약 40조원에서 21조원으로 줄었다. 공급물량 감소 때문은 아니다. 양극재 가격에 연동되는 리튬 가격이 최초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면서 판매단가가 낮아진 영향이다.
양사는 앞으로 거래 품목을 더 늘릴 계획이다. NCA와 LFP에 이어 리튬·망간 산화물(LMO) 양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는 한 고객에게 삼원계와 보급형 양극재, 음극재까지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셈이다. 삼성SDI 역시 특정 국가에 대한 소재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에 해당하지 않는 ‘Non-PFE’ 양·음극재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산 원료·소재를 대체할 공급망 확보가 배터리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장기간 확보한 공급물량을 토대로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향후 설비 증설과 원료 조달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LFP 배터리 적용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소재 조달처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 수주를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SK온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은 최대 2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삼성SDI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3사에 모두 양·음극재를 공급하는 고객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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